2012년 10월 10일 수요일

제32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개회식에서 일어난 문제에 대해 경기도 측에서 사과문 올림. 하지만

지난 10월 8일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제32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개회식이 있었는데요, 개회식 축하공연에 JYJ 김준수도 피날레 가수로 참여했습니다. 그런데 행사에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다고 합니다.

제32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개회식에서 있었던 문제점

  1. 9시 30분에 끝날 거라고 했던 축하공연이 11시 30분이 다 돼서야 끝남
  2. 질서 유지를 제대로 못함
  3. 경호원이 관객에게 막말을 함
  4. 공연이 끝나고 폭죽을 터뜨림. 밤 11시가 넘은 시간에.
  5. 홍보했던 것과 달리 SBS 공개방송에서 JYJ 김준수를 뺌
  6. 기타 등등 더 있음

개회식에 갔던 분이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누리집에 올린 항의글도 읽어 보세요. 이 글에 나온 거 말고도 그 뒤에 알려진 문제들이 더 있습니다만.



여러가지 문제들 중에서 두 가지 정도만 간단히 말하자면, 먼저 원래 9시 30분에 끝날 거라고 했던 축하공연이 밤 11시 30분이 다 돼서 끝났습니다. 그래서 김준수를 보러 갔던 팬 중에는 차가 끊길까봐 정작 김준수는 보지 못하고 도중에 돌아간 사람도 있고, 공연이 다 끝나고 비싼 택시비를 내야 했던 사람도 있고, 근처 찜질방에서 잔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

축하공연에 예정에도 없던 가수들을 끼워넣었다고 하죠. 그리고 노래만 부른 게 아니라 중간에 진행자와 가수가 이야기도 나누었다고 합니다. 그럴 마음만 있었다면 조금이라도 더 일찍 공연을 끝낼 수 있지 않았을까요? 관객은 생각하지 않고 SBS 공개방송 위주로 공연을 진행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홍보했던 것과는 달리 김준수 바로 앞 가수가 순서를 마치자 SBS 공개방송을 끝내버렸대요. 가수들 공연이 주욱 이어지다가, 공개방송은 여기서 끝이라고 했다는 거죠. 아직 김준수는, 김준수만 나오지 않았는데 말예요. 더구나 그걸 그 자리에서 관객에게 대놓고 말해서 팬에게 큰 상처를 입혔죠. 홍보물을 보고 당연히 김준수도 SBS 공개방송에 나올 거라고 알고 있었는데 그런 말을 현장에서 직접 듣다니.

참고로 개회식 홍보물에는 JYJ 김준수도 SBS 공개방송에 나오는 것처럼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그날 공연에 갔던 분이 올린 사진을 보면, 공연 큐시트에는 김준수 바로 앞 가수까지만 공개방송에 나오는 걸로 되어 있습니다.

너무 늦게까지 계속된 공연. 그래도 팬들은 김준수를 보겠다고 끝까지 기다렸는데 피날레 가수인 김준수만 공개방송에서 쏙 빼고. 김준수로 홍보해 놓고는 뒤통수를 쳤죠. 그러니 팬을 관객 동원에 이용해 먹었다고, 이용당했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속았구나 하고.

거기에 갔던 많은 사람들이 항의를 했구요, 10월 9일 밤에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누리집에 경기도 전국장애인체전 지원단 이름으로 사과문이 올라왔습니다. 처음에는 자유게시판에 올라왔고 10일 오전에 다시 공지사항에도 똑같은 글을 올렸습니다.

아래에 사과문 전문을 올립니다.

김준수(XIA)씨 공연 관련 사과문입니다.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2-10-10 오전 12:43:20


대단히 죄송합니다.

지난 10. 8일 제32회 전국장애인체전 개회식과 관련하여 행사를 원활하게 진행하지 못해 시간지연과 질서유지 등 많은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하여 모든 분들께 총괄 책임자로서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아침 일찍 김준수(XIA)씨를 포함하여 전국 각지에서 많이 오신 팬 여러분께도 다시한번 사과를 드립니다

앞으로는 이러한 일이 절대 없도록 정말 심사숙고 하겠습니다.

다음은 JYJ 김준수(XIA)씨에 대한 답변드리겠습니다.

라디오 공개방송과는 별도로 저희가 처음부터 마지막 앤딩(피날레)으로 출연시킬 가수를 심혈을 기울여 검토하던 중 인기도와 명성 등을 감안하여 김준수(XIA)씨로 정하고 소속사 씨제스(CJES)와 직접 섭외한 것이며, 소속사 씨제스(CJES)측에서도 장애인체전에 대한 좋은 의미로 행사를 얼마 앞두고 최종 출연을 힘들게 결정해 주었습니다.

섭외과정에서도 이번 체전의 의미를 빛내줄 수 있는 JYJ의 김준수(XIA)씨의 소속사 씨제스(CJES)와 여러 차례 행사 계획서를 통해 섭외를 진행하였으며, 협의 과정에서 본 개회식에 대한 의미와 취지 그리고 개회식 행사의 일정표를 발송하여 상호간 협의를 통해 출연을 확정지었습니다.

또한, 출연 협의 과정 중 개회식 프로그램에 대한 충분한 협의를 마쳤으며, 행사 2일 전 미리 공연 음원을 전달 받아 공연의 퀄리티를 높일 수 있도록 조명 메모리 세팅과 VJ영상을 별도로 제작하여 조명, 음향, 카메라 등 모든 시스템이 피날레 무대까지 진행하였습니다.

공개방송 종료 후 김준수(XIA)를 소개하는 방식에 대해 소속사측과는 소개방식 및 문구와 관련하여 행사 2일전부터 상호 협의를 통해 진행하여 라디오 공개방송의 특성(녹음)에 따라 클로징 멘트 후 김준수(XIA)씨를 소개하고 방향은 공개방송 진행자인 김창렬씨가 남아 소개하는 방식으로, 내용에 대해서는 소속사와 무대에 입장하는 시점까지도 협의를 하여 김준수(XIA)씨의 피날레 무대를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홍보물에 대하여는 행사가 얼마 안남은 시점에서 출연이 결정됨에 따라 당초 홍보물에는 이름이 빠지고, 나중에 홍보물 및 프랭카드 등을 급히 제작하여 홍보한 사항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식후행사 종료 후 주요내빈이 퇴장함에 따라 공석이 발생되어 질서가 혼란해진 점에 대하여는 저희가 미처 그 부분까지 생각하지 못해 먼저 오신 분들에게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하여 사과를 드립니다.

경호업체에 대하여는 저희가 이번 행사대행업체로 하여금 대표에게 정중히 사과하라고 유선으로 경고 및 전달했으며,

그리고 몇몇 관람객 여러분들이 보신 카메라 정리장면은 주관방송사인 KBS가 공식행사(KBS는 공식행사만 촬영)가 종료됨에 따라 카메라를 이동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고,

축하행사 모든 부분에 대하여는 저희가 촬영하기 때문에 김준수(XIA)씨를 포함하여 마지막까지 어떤 화면도 놓치지 않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나 이 모든 사항을 세밀하게 정보를 드리지 못한 점에 대하여 다시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이 사항은 소속사 씨제스(CJES)에 확인하셔도 됩니다.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장애인체전에 대한 의미와 관심으로 참여해 주신 소속사 씨제스와 김준수(XIA)씨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아무튼 총괄책임자로서 행사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불편을 끼쳐 들여 정말 죄송합니다.


경기도 전국장애인체전 지원단 올림


사과문 내용이, 공개방송에 나오지 않는 건 씨제스와도 이미 협의했다고, 그걸 강조하고 있는데, 주최측과 가수 사이에 어떤 협의가 있었는가는 주된 문제가 아닙니다. 김준수는 공개방송에서 제외될 거라는 걸 주최측에서 관객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점, 그게 문제라는 겁니다.

홍보는 김준수도 방송에 나올 것처럼 해놓고 실제론 방송에서 빼버렸으니까 속았다고 생각할 수밖에요. 정작 김준수는 SBS 공개방송에 나오지도 못하는데, 그 팬은 관객 동원에 이용된 거잖아요. 그 공개방송을 듣는 사람은 다른 가수를 보러 온 관객이 많았다고 생각하겠죠. 사실은 상당수가 JYJ 김준수 팬이었는데.

그리고 더 중요한 건...

사과문을 보면 인기도와 명성을 감안해서 공연 피날레 가수로 김준수를 섭외했다고 하니까 출연진 중에서 김준수를 가장 중요하게 여겼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피날레 가수를 정작 SBS 공개방송에선 제외했습니다. 그리고 경기도에선 그걸 미리 알고 있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가수가, 그 가수만 SBS 공개방송에 나오지 못한다는데 주최측에선 그걸 알고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으셨습니까? 부당하다 생각하지 않으셨습니까? 상식적인 일이 아닌데 바로잡으려는 시도는 하셨나요?

공연을 따로 한 것도 아니고 한 무대에서 가수들이 이어 나오면서 공연을 했는데, 어떻게 피날레 가수만 방송에서 뺍니까? 가장 중요한 사람만 빼는, 그런 경우도 있습니까?

주최측에선 피날레 가수가 방송에서 제외될 걸 미리 알고 있었다고 했죠. 분명히 부당한 일인데, 특정인을 차별하고 집단으로 왕따시키는 건데 경기도에선 그걸 알면서도 묵인하고 동조했습니다.

JYJ와 그 팬에 국한된 일이 아닙니다. 그게 누구였어도 상관없었겠죠. 마찬가지였겠죠.

차별과 왕따, 제32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개회식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이하 부록.

제32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 주최 : 대한장애인체육회
  • 주관 : 경기도, 경기도 교육청, 경기도 장애인체육회

참고로 개최 목표 및 기본 방향 중에 눈에 띄는 글귀가 있군요. 차원 높은 손님맞이 준비, 개, 폐회식 참여율 제고. 후자는 나름대로 성공한 것 같습니다.

대회 주관에 경기도 교육청. 이번 일이 교육적이라는 건 인정합니다.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으니까요. 교과서만으론 배우기 힘든 일종의 현장학습.


SBS가 저지른 비인간적이고 예의없는 짓도 잊지 맙시다.



(10월 19일 덧붙임)

장애인체육대회에서 아르바이트했던 사람이 썼다는 댓글이 디씨 동방갤에 올라왔습니다. 직전에 와서 노래만 하고 바로 간 가수들도 있는데 김준수는 일찍 와서 대기하고 있었단 얘기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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